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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능성 소화불량증

  • 기능성 소화불량증이란?

    기능성 소화불량증은 상부위장관(식도, 위, 십이지장) 관련 증상을 호소하고 있으나, 내시경 검사 및 영상의학과 검사 등에서 기질적 이상(소화성 궤양, 악성 종양, 역류성 식도염 , 담도질환 등)이 없는 경우를 일컫는 용어입니다.

    1차 의료기관에서 소화불량증 환자는 전체 내원 환자의 5% 정도를 차지하며, 3차 의료기관(대학병원)으로 의뢰된 소화불량증 환자의 70-92%는 기질적 이상이 없는 기능성 소화불량증 환자입니다.

  • 기능성 소화불량증의 원인은?

    여러 가지 병태생리가 관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다음과 같은 원인들이 관여합니다.
    - 위 운동 기능 이상
    - 내장 과민성
    - 헬리코박터 균 감염
    - 장내 미생물 균형의 파괴
    - 심리 사회적 스트레스

  • 기능성 소화불량증의 증상은?

    증상이 매우 다양하고 정도 또한 차이가 많으며, 사람마다 표현하는 것이 다릅니다.

    대표적인 소화불량증의 증상은 아래와 같습니다.
    - 명치부위 통증
    - 명치부위 쓰림
    - 불쾌한 식후포만감
    - 조기 포만감
    - 복부 팽만감
    - 구역 혹은 구토

  • 기능성 소화불량증의 진단은?

    3개월 이상 지속되는 소화불량을 호소하는 환자에서 증상을 설명할 수 있는 기질적인 병변을 배제하고 '증상'을 근거로 진단합니다.

    기질적 병변을 배제하기 위한 1차 검사
    - 내시경 검사
    - 혈액 검사 (갑상선, 혈당, 간기능, 전해질)
    - 영상의학과 검사 (복부 초음파)
    - 대변잠혈검사

    아시아는 서구에 비해 위암이 흔하고 발병 연령이 낮으며, 특히 우리나라는 내시경 비용이 저렴하여 소화불량증 환자의 초기 진단법으로 내시경을 권장하고 있습니다.

  • 기능성 소화불량증의 치료는 어떻게?

    병태생리가 다양하고 병태생리와 증상이 일치하지 않아 병태생리에 근거한 치료적 접근이 어렵습니다.

    높은 위약 효과를 월등히 능가하는 소화불량증 치료제가 드물어 대부분의 치료는 증상 완화를 목적으로 다양한 약제들을 병합 투여합니다.

    보통 투약하는 약제는 아래와 같습니다.
    - 위산 분비 억제제 : 프로톤 펌프 억제제, H2 억제제
    - 위장관운동조절제
    - 위점막 보호제
    - 헬리코박터 제균치료 고려
    - 항우울제

  • 생활습관 및 식이는 어떻게?

    증상을 유발하는 음식을 피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환자 개개인마다 섭취하면 속이 불편해지는 음식이 있으므로 남들이 좋다는 음식을 일부러 섭취하지 말고 자기에게 맞는 음식을 먹는 것이 좋습니다.

    술과 흡연을 삼가며 규칙적인 생활과 적당한 운동을 권장합니다.
    스트레스 등 정신적인 문제도 상당히 증상 발현과 밀접한 관계를 가지고 있으므로 스트레스를 해소하는 것도 필요합니다.

  • 소화가 안되며 메스껍고 더부룩한데 검사를 받아야 하나요?

    이런 경우 내시경 검사를 해보면 만성 위염을 가진 사람이 대부분이지만, 일부 환자에서 위, 십이지장 궤양이나 위암으로 진단되는 환자도 있습니다.

    위궤양이나 위암과 같은 기질적인 문제를 가진 환자도 약을 복용하면 증상은 일시적으로 호전되지만 병은 계속 진행 또는 재발 할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젊은 연령층에서도 이러한 증상이 있으면 1-2주 정도 기다려 봐서 증상이 없어지지 않으면 검사를 받는 것이 좋습니다.

    특히, 경고 증상(50세 이상, 위암의 가족력, 삼킴곤란, 체중감소, 빈혈, 혈변, 흑색변, 구토, 황달, 복부종괴, 복수 등)이나 소화성 궤양의 과거력이 있는 경우에는 우선적으로 내시경 검사가 필요합니다.

  • 급성 위염이란?

    위염이란 위점막의 염증을 의미하는 용어입니다.

    자극성 있는 음식, 과음 및 약물 등으로 위점막에 염증이 발생하고 명치부 통증, 쓰림, 거북함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남자들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숙취, 즉 술을 과음하고 난 후에 위가 쓰리고 아픈 것도 급성 위염의 증상일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젊은 연령층에서도 이러한 증상이 있으면 1-2주 정도 기다려 봐서 증상이 없어지지 않으면 검사를 받는 것이 좋습니다.

    약물에 의해서도 위염이 많이 발생하는데, 특히 노인 연령에서 신경통이나 감기약을 복용한 후에 위염이 잘 발생합니다.

  • 신경성 위염이란

    위 내시경 검사에서 위염의 소견으로 계속 치료를 해도 증상이 호전되지 않을 때에 신경성으로 왔다고 하여 신경성 위염이라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신경성 위염이라는 용어는 원래 없습니다. 위의 운동이나 산 분비 등은 자율 신경이나 뇌신경의 지배를 받으므로 스트레스나 감정적인 자극으로 위의 생리가 영향을 받아 소화장애, 불쾌감 등의 증상이 나타나는 것입니다.

    슬픔이나 걱정스러운 일을 갑자기 당했을 때, 식욕이 떨어지고 소화가 안되는 것은 이와 같은 현상입니다. 또한 군 입대 후 음식만 먹으면 토하는 환자를 많이 볼 수 있었는데, 이와 같은 환경 변화로 인한 스트레스는 신경성 위 증상을 일으키는 원인입니다.

  • 만성 위염이라고 하던데요?

    소화기 증상 없이도 내시경 검사를 해보면 어느 정도의 위염은 모든 사람이 가지고 있습니다. 이들 중 치료를 받아야 하는 대상은 증상을 가지고 있는 위염 환자입니다. 만성 위염은 내시경 검사로 거의 진단되고 있는데, 현재 우리나라에서 위 내시경 검사를 받는 환자의 많은 수가만성 위염으로 진단되고 있습니다.

    만성 위염 = 소화불량증은 아닙니다. 다시 말하자면 만성 위염이 있다고 약을 먹을 필요는 없습니다.

    이중 만성 위축성 위염은 위암의 전 단계의 병변으로 진단 이후 적어도 1-2년 간격으로 내시경 검사를 받는 것이 좋습니다. 우리 나라에서 발견되는 만성 위축성 위염의 가장 흔한 원인은 헬리코박터균의 감염입니다.

  • 헬리코박터균 치료가 소화불량 호전에 도움이 되나요?

    국내의 기능성 소화불량증 환자에서서 헬리코박터 감염의 유병률은 일반 인구와 비슷하며, 제균 치료는 모든 환자가 아니라 일부 환자에서만 도움이 됩니다.

    소화불량증 시 제균 치료는 다음과 같은 문제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 항생제 내성 균주 증가의 위험성이 있다.
    - 제균치료에 포함된 항생제 관련 위장관 이상 반응(설사, 구역, 구토, 복통 등)이 있다.

    모든 환자에서 제균 치료가 필요한 것이 아니며, 의사와의 적절한 상담 후에 제균 치료를 결정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