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현임 회장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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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현임 회장 인터뷰

학회에서
연구만큼 중요한 건
'기록'이다

7대 회장 정현채 교수
(2004.12~2006.12)

대한상부위장관‧헬리코박터 학회의 7대 회장인 정현채 교수를 만나기 위해 찾은 곳은 서울대 간연구소. 보편적인 진료실과 달리 각종 시험관과 기계들이 즐비하게 놓여 있어 실험이 이루어지는 상황을 직접 눈으로 확인할 수 있는 ‘진짜 연구실’이었다. 이 모습을 보면서, 정현채 교수가 그 동안 얼마나 오랜 시간을 연구와 함께 했는지를 저절로 느낄 수 있었다.



  • 작은 학회, 그러나
    결속력 만큼은 최고!
  • 헬리코박터는 신생 학문이기도 하지만, 위암이 많이 발생하는 한국인들에게는 더욱 특별한 주목할 필요가 있다. 그렇기에 이에 관심을 가진 의사들이 모여 헬리코박터 연구회를 발족했다. 하지만, 무(無)에서 유(有)를 만들어가는 건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새롭게 생긴 학회였기 때문에 안정적인 기반을 다지는 데 여러 어려움이 따를 수밖에 없다. 사무실이 없어 한동안 소화기 학회의 한 귀퉁이를 빌려 생활했던 불편함도 그중 하나로 꼽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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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6년에 지금의 사무실이 생기기 전까지 다른 학회에 셋방살이 신세였어요. 누구나 터가 정해져야 안정이 되는 것처럼 학회도 마찬가지죠. 어딘가 정착하지 못하니까 정말 많이 불편했어요. 하지만, 그런 불편함도 다 감수할 만큼 회원들 간의 사이가 정말 좋아요. 결속력은 그 어느 학회보다 최고입니다.
    "
  • 1961년 창립한 대한소화기 학회와 비교해도 무려 30년 이상의 차이가 난다. 시간의 길이만큼 회원 숫자 역시 차이가 크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회원들 간의 결속력은 최고라고 자부하는 정현채 교수. 이에 대한 이유는 개인적인 이익보다 학문적인 관심을 가지고 순수하게 연구를 위해 모인 사람들의 집합체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과거와 달리 위궤양 치료가 바뀌고, 헬리코박터 균으로 인한 단골환자가 준 것은 모두 헬리코박터 학회에서 이룬 성과라고 자부하는 정현채 교수는 더불어 한 마디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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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 대한상부위장관‧헬리코박터 회원들, 정말 훌륭한 사람들이랍니다. 너무 멋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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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록'은 학회의
    살아있는 유산
  • 헬리코박터에 관한 연구는 소화기 질환 중에서도 특별한 의미가 있는 분야이다. 정현채 교수는 기생충 학회가 ‘기생충 박멸’이라는 임무를 다해 사라지듯이 헬리코박터 학회도 ‘헬리코박터 완치’라는 소명을 다해 언젠가 사라지길 바란다고 하였다. 그 순간이 다가오기 까지 무엇보다 중요한 건 기록이라고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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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금 20주년 이지만, 앞으로 100주년인 2097년까지도 바라봐야 된다고 생각해요. 그 때 회원들은 아직 태어나지도 않았죠.(웃음) 하지만, 그들을 위해 학회의 자료를 모두 꼼꼼하게 남겨야 합니다. 조선왕조실록 준비하는 것처럼 기록 해야죠. 기록 저장 장치도 수년 만에 얼마나 많이 바뀝니까. 예전의 플로피 디스크로 저장 된 것들은 지금 보고 싶어도 볼 수가 없잖아요. 그러니 필사본이라도 남겨야죠. 그래서 오대산에 묻어놔야 하나?(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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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마지막 오대산에 남겨야 한다는 이야기는 농담처럼 던졌으나 그 속에는 후대에 남길 기록의 중요성에 대한 깊은 의미가 담겨 있었다. 정현채 교수는 기록이 왜 중요한지 위암을 예로 들어 설명하였다. 위암 수술은 주로 외과에서 진행하기 때문에 만약 위암 학회가 수술에 대한 진행사항을 세세하기 기록하지 않으면 훗날 위암 학회에서 이에 관한 부분을 찾고 싶어도 찾을 수 없다는 것이다. 때문에 기록은 곧 의학계의 살아있는 유산이라고.



  • 인간에 대한
    이해가 필요하다.
  • 학회가 생긴 지 채 10년도 안 되어 회장을 맡았던 정현채 교수는 2008년 12월 회장 임기를 끝낸 후 2009년 학술대회에서 ‘죽음’과 ‘임종’에 대한 강의가 기억에 남는다고 하였다.

  • "
    미국 의학 교과서인 헤리슨(Harrison)에 훌륭한 의사가 되기 위한 교육에 관한 내용이 있어요. 첫째, 과학적 지식. 둘째, 의사로서의 기술, 즉 테크닉. 셋째, 인간에 대한 이해를 해야 한다는 거죠. 하지만, 대부분의 의과대학에서는 앞의 두 개만 가르칩니다. 의사가 진단만 잘하면 되지, 라고 여기기 때문에 인간에 대한 이해엔 별로 관심이 없죠. 하지만, 의사는 무엇보다 생명과 연결 된 사람들이잖아요. 그렇기 때문에 인간에 대한 애정을 가져야 하고, 또한 죽음에 대한 이해가 있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평소 죽음을 많이 목격한 의사도 막상 본인이 죽음을 맞이하면 굉장히 두려워한다는 기록들이 있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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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현채 교수가 이야기를 시작한 목적은 바로 학회의 후배 의사들을 향한 당부였다. 환자의 건강과 생명을 책임지는 좋은 의사가 되기 위해서 진단과 치료에만 관심을 갖지 말고 인간에 대한 이해와 애정이 뒷받침되길 바란다는 것이다. 정현채 교수의 이러한 마음이 대한상부위장관‧헬리코박터 학회의 후배 의사들에게 널리 전파되길 기대해 본다.



  • 7대 주요 히스토리
  • · The 6st Annual Conference of Korea-Japan-China Joint Meeting on HelicobacterInfection: 부산 웨스턴 조선 호텔(2007.2.9~10)
  • · 대한상부위장관 헬리코박터 학회 춘계 심포지엄(2007.5)
  • · 제16차 추계 학술대회(2007.12)
  • · The 7st Annual Conference of Korea-Japan-China Joint Meeting on HelicobacterInfection: 일본 교토(2008.2.21~22)
  • · 대한상부위장관 헬리코박터학회 춘계 심포지엄(2008.5)
  • · 제17차 추계 학술대회(2008.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