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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직 회장 인터뷰

학회의 역사
정리하다!

5대 회장 김진호 교수
(2002.6~2004.12)

대부분 학회의 학술대회는 5월, 6월에 집중되어 있다. 하지만, 대한상부위장관 헬리코박터 학회는 2004년에 12월로 학술대회 날짜를 옮기게 된다. 이 과정 속에서 회장을 부득이하게 2년이 아닌 2년 6개월 동안 맡았다는 김진호 교수를 만나보았다. 그러나 김진호 교수는 회장 재임 당시의 일들에만 국한하지 않고, 연구회로 시작한 초장기부터 지금까지의 학회 역사를 총망라하여 일목요연하게 정리해 주었다.


“우선 오해가 없게 말씀드립니다. 경력 순으로 고 정인식 교수가 5대 회장직을 수행할 순서였는데, 때 마침 대한소화기내시경학회 이사장으로 선임되었습니다. 2개 학회에 동시에 봉사하기 어렵다고 저에게 5대 회장직을 강권해서 제가 5대가 되고 말았습니다.”


  • 한일 헬리코박터 학술대회
  • 한일 헬리코박터학술대회는 2001년에 시작 된 이후로 지금까지 일본과 학문적인 선의의 경쟁과 인간적인 우정을 나누며 유지되고 있다. 김진호 교수는 일본과의 교류에 대한 전반적인 비하인드 스토리를 풀어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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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화기학계의 원로들의 도움으로 일본과의 학술대회가 더 쉽게 성사되었어요. 아마도 1999년으로 기억하는데요,당시 제가 국내 연구회 학술 담당 임원이었습니다.일본 헬리코박터 학회에참석했는데 당시만성 위축성 위염의내시경적 분류로 유명한 켄 기무라 선생을 소개 받았습니다.이 선생이 저를일본의 소화기학의대부라고 할 수 있는 다케모토타다요시선생께소개시켜 주는 거예요. 당시에도 고령이던 다케모도선생이 한국의 젊은 교수를 일어나서 악수로환영해 주시더군요. 그 때 한일 학회 개최에 대한의견을 두 분과 나누고,다음날 일본 헬리코박터 학회 임원회의에 인사차 참석을 초청 받았습니다. 그래서 당시 총무이던 고 정인식 교수와 일본의 헬리코박터임원들 모두를 만나서 인사했던 것도 기억에 남네요.그 임원회의에서 한일학회를 추진하기로 일본측이 결정했고 귀국해서 한국측도 추진하기로 결정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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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렇게 시작 된 한일 심포지엄 학술대회가 제주도 신라호텔에서 시작되었다. 첫 장소가 제주도가 된 이유에도 역시 사연이 숨어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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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케모토 선생이 제주도를 참 좋아하시더라구요. 그래서 제주도에서 제1회 한일학회를 개최했죠. 특히, 이유는 잘 모르겠지만 유독 한라산을 좋아해서, 당시 한라산에 대한 감상문을 보내주시기 까지 하셨죠. 처음에 우리는 다케모토 선생이 학회 대표인줄 알았는데, 알고 보니 당시 일본 헬리코박터 학회 회장은 효고 대학의 시모야마 교수였습니다. 제주도 학술대회에 부인과 아들도 동반하고 왔었습니다.그 당시 우리의 연구 업적이 일본에 대등하다고 누구도 얘기할 수 없었기 때문에 인간적 교류로 친분을 쌓는 대도 노력을 했던 기억이 납니다.송별회 후 기억이 온전헀던 일본측 젊은 참가자들은 없었을 겁니다.특히 시모야마 회장의 자제도 발표자였는데, 부인께 미안한 마음이었습니다.다케모토 선생은 승용차로 따로 모셨는데 수행한 일본 의사가 돌아오는 길에 구토를 하고는 아침에 기억이 없다고 하였다고 전언 하면서 감사하고 죄송하다고 하셨습니다.제 2회는 2002년 일본 닛코에서 열렸는데, 그 때는 일본 헬리코박터학회장이 일본 독협 대학의테라노 교수로 바뀌었고 당시 한국 학회장은 저였는데 테라노 교수가 자신의 승용차에 가이드까지 탑승 시켜서 학회장인 닛코까지 따로 접대 받았던 기억이있습니다.아직까지도 당시 협력했던 일본측 인사들과 반갑게 만나곤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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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1회 한일 심포지엄 학술대회의 사무총장을 맡았다는 김진호 회장. 당시 우리나라에 헬리코박터에 대한 수준 높은 연구가 많지 않아 어렵게 준비할 수밖에 없었다. 우리나라 입장에서는 당시 힘든 상황이었으나, 그것이 우리에게 많은 자극을 주었다. 결과적으로 우리나라의 학문적인 위상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되었다고 할 수 있다.



  • 한국인에서 헬리코박터
    감염의 진단 치료
    1차 지침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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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헬리코박터 균이 있기는 있는데, 어떤 사람에서 어떻게 진단하고 치료해야 하는가, 이런 것에 대한 가이드라인이 초창기 때는 없었죠. 그래서, 헬리코박터균 감염의 진단과 치료에 대한 컨센서스 미팅을 학술 임원으로 주재했죠. 각 분야의 국내 전문가를 초청하여 합의 도출을 위한 회의를 1988년 2월 소집하고 가능한 한 신빙성 있는 문헌에 보고된 내용에 근거하여 충분한 토의를 거친 후 합의를 도출하려 하였으며 완전한 합의가 어려운 경우 다수 의견을 채택하였습니다,그 지침은1998년 대한소화기학회잡지 10월호에 게재 되어 임상진료에 도움을 줄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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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의 헬리코박터
    감염 유병률 조사
  • 대한헬리코박터연구회가 발족한 초창기에는, 국내의 헬리코박터에 대한 연구 기록이 미비한 실정이었다. 때문에 당시 초창기 교수들에게 기본적인 정보의 구축은 무엇보다 중요한 일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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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당시 고 정인식 교수, 저, 그리고정현채, 김학양,이상우, 함기백,김재준,김나영,이용찬,김재규 교수 등을 비롯한 모든 학술위원들이 전국 각 지역마다 거점 병원을 정해서 헬리코박터 감염에 대한 전국적인 유병률 조사를시행했습니다. 저도 대구 경북 지역을 맡아 김성국교수 등과 상의했던 기억이 새롭습니다.박인서 교수님,민영일 교수님이 회장일 때를 거쳐서 박실무 교수님이 회장일 때 끝났으니까 몇 년에 걸친 작업이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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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렇게 오랜 조사 과정을 거쳐 탄생한 것이 바로 ‘한국인 헬리코박터 파일로리 감염 유병률 조사’이다. 2000년 대한내과학회지에 ‘상부위장관 증상이 없는 한국인에서 Helicobacter pylori 감염의 혈청학적 유병률에 관한 전국적 역학조사’라는 논문으로 실린 후, 2001년 국제 학회지인 JGH(Journal of Gastroenterology and Hepatology)에 등재된다.



  • Gut and Liver의 창간
  • 곡식의 열매는 어느 날 갑자기 하늘에서 떨어지거나 땅에서 솟아올라 갑자기 생기는 게 아니다. 그 열매를 맺기까지 씨를 뿌리고 물을 주며 정성스레 키워 나가야 하는 과정이 필요하다. 김진호 교수는 학회의 일 역시 이와 비슷하다고 하였다. 누군가의 작은 시작, 비록 당장은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다 하더라도, 이것이 훗날 학회의 알찬 열매가 될 수 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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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학회에서 학술잡지를 만드는 건 중요합니다. 그냥 대충 만들면 안 되고, 알찬 내용들로 구성되어야 하는 거죠. 그런 뜻을 가지고 시작하여 2007년 6월에 소화기 연관 학회의국제학술잡지인 「Gut and Liver」가 창간되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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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Gut and Liver」의 발간은 훗날 대한상부위장관·헬리코박터학회가 대한의학회에 등재되는 데에도 기여하게 된다. 뿐만 아니라 창간 이후 10 여년이 지난 지금까지 학회 회원들의 꾸준한 연구 발표로, 「Gut and Liver」의 충실지수가 지속적으로 향상되고 있음에 뿌듯하다는 김진호 교수. 고유한 국내의 국제학술지가 가진 가치에 대해 의미 있는 설명을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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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금으로부터 거의 40여 년 전인 1973년 일본의 고바야시마코토 박사와 마스카와도시히데 박사가 소립자 가설이 포함된 우주의 생성에 관한 이론을 발표합니다. 유명 국제물리학회지에신청했지만, 당시 소립자에 대한 주제가 넘쳐서 등재가 되지 않았죠. 그래서 지금은 아예 이름까지 바뀐 일본에서 창간된거의 무명의영문저널에 결과를 발표했죠. 그런데 이게 2008년 노벨 물리학상을 수상하게 됩니다. 「Gut and Liver」창간 10주년 특강에서 제가 이 이야기를 했습니다. 작던 크던 중요치 않다, 우리만의 고유한 국제저널이 있어야 한다는 거죠. 이런 것들이 밑바탕이 되고, 그 위에 후배 선생님들의 연구가 쌓인다면 금상첨화 아니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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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야기는 연구인이 지녀야 할 마음가짐으로 이어졌다. 김진호 교수는 데이터가 이상하게 나오면 틀렸다고 하지 말고 설명하려고 노력하라는 말을 인용하며, 후배들과 회원들이 연구에 몰두하고, 그로 인해 세계적인 연구 성과를 내길 바란다고. 더불어 후배들에게 꼭 전하고 싶은 속마음을 고백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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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가 우리학회 후배 선생님들 경칭을 생략하고 그냥 이름을 편하게 부르거든요. 그건 저만의 친근함의 표시죠. 물론 선생님들도 그걸 다 아실테고요. 하지만 혹여 이걸로 인해 불편했던 분들이 있었다면 이 자리를 빌어 사과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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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마지막 이야기를 전하는 김진호 교수의 모습에서 후배를 향한 애정이 물씬 풍겨 나왔다.



  • 5대 주요 히스토리
  • · 제10차 학술대회~제 14차 학술대회(2002.6~2004.12)
  • · The 2nd Annual Conference of Korea-Japan Joint Meeting on Helicobacter Infection: 일본 닛코(2002.6.)
  • · The 3rd Annual Conference of Korea-Japan Joint Meeting on Helicobacter Infection: 서울 메리어트 호텔(2004.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