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현임 회장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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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현임 회장 인터뷰

일본과의 첫 만남
성사시키다.


3대 회장 민영일 교수
(2000.6~2001.5)

‘건강을 생각하는 블로그’를 운영하고 있는 민영일 교수. 환자를 진료하기에도 바쁜 가운데에서도 틈틈이 짬을 내어 블로그에 2~3일에 한 번씩 건강에 관한 글들을 올리고 있다. 민영일 교수의 건강에 대한 철학과 열정은 대한상부위장관‧헬리코박터 학회 재임 시의 활동 모습에서도 그대로 엿볼 수 있었다.



  • 한 단계 업그레이드를
    위하여!
  • 회장이라는 직함은 이름만큼 ‘책임’이라는 무게를 져야 한다. 민영일 교수는 3대 회장을 맡으며 탄생한지 얼마 되지 않은 학회가 어떻게 하면 더 큰 발전을 할 수 있을까, 고민하였다. 그 때 눈에 들어온 것이 바로 일본이었다.

  • "
    당시 다른 학회에서 일본이랑 조인트 컨퍼런스를 많이 하고 있었어요. 당시 일본의 의학이 우리나라보다 상당히 앞서 있었죠. 위내시경을 예로 들면 일본은 1960년대에 이미 시작을 했고, 우리나라는 일본을 통해 위내시경을 도입했습니다. 일본과 우리나라의 의학을 역사적으로 비교하면 상대가 안 되었다고 할 수 있었죠. 그런데, 헬리코박터에 대한 연구는 좀 다르겠더라고요. 1983년에 헬리코박터가 위 속의 균이라는 것이 발견되면서 세계 각국에서 연구가 활발해지기 시작했죠. 그러다보니까 이 연구만큼은 우리나라가 일본과 비슷하게 시작 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특히 미국에서 공부를 마치고 돌아오는 젊은 의사들도 많아지면서 우리가 일본에 ‘배우는 입장’이 아니라 ‘동등한 입장’이 될 수 있겠다는 자신감도 생겼죠. 그래서 일본 학회에 연락을 했습니다.
    "
  • 이것이 한일 심포지엄의 출발점이다. 한국과 일본이 정기적으로 함께 컨퍼런스를 개최하면 좋겠다는 뜻을 담은 프로젝트를 만들어 일본 평의원회에 참석하고, 2001년 2월 제주도에서 제1회 한일심포지엄을 개최하게 되었다.



  • 좋은 추억?
  • 사람은 살다 보면 여러 가지 기억들을 지니게 된다. 그것은 지우고 싶은 나쁜 기억일 수도 있으며, 평생 간직하고 싶은 소중한 기억일 수도 있다. 민영일 교수에게 대한상부위장관‧헬리코박터 학회는 ‘좋은 추억’이다. 헬리코박터라는 신생 연구주제에 대한 호기심과 열정으로 뛰어들었고, 이를 더욱 발전시키기 위해 추진한 한일 심포지엄이 지금까지 흔들림 없이 견고하게 유지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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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일 심포지엄을 떠올리면 참 많은 기억들이 있습니다. 특히, 저 다음 김진호 회장 때인 2002년 한일 월드컵을 잊을 수 없어요. 그 때 일본의 도치기 현 닛코에서 한일 심포지엄이 열렸는데, 마침 한국의 경기 일정과 딱 겹치는 겁니다. 그래서 학회 일정은 잠시 멈추고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일본 의사들까지 모두 빨간 티를 입고 ‘대~한민국’을 응원했던 일은 지금도 생생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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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헬리코박터를 중심으로 모인 한국과 일본의 의사들은 연구뿐만 아니라 우정을 나누며 지금까지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 생각이 달라지면
    세상이 달라진다!
  • 회장 재임 시절 가장 아쉬웠던 일이 무엇인지 대한 질문을 던졌다. 이에 대해서, 어떠한 일을 추진했으나 이루지 못했던 점 혹은 기회를 놓쳤던 일 등을 대답할 것이란 예상과 달리 민영일 교수는 전혀 색다른 답변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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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83년 헬리코박터 파일로리(Helicobacter pylori)가 발견되기 전에 우리나라에서도 수술하면서 헬리코박터가 보였었어요. 하지만 그게 균이라고 생각하지 못했었죠. 왜냐하면 ‘위산 때문에 위에는 세균이 살 수 없다’라는 게 당시 의학계 정설이었거든요. 그게 확고한 이론으로 정립되어 있었기 때문에 조직 검사할 때 헬리코박터를 봤음에도 불구하고 세균이라는 걸 몰랐던 거죠. 지나고 보니 그 위대한 발견을 우리나라가 못하고 호주에 뺏긴 게 아쉬워요. 호주의 워른(Warren)과 마셜(Marshall)이 위 속에 균이 보인다고 지적했지만, 아무도 관심을 갖지 않았어요. 결국 마셜(Marshall)이 직접 그 균을 본인이 먹고 그 증상을 경험하고 위조직 검사에서 헬리코박터의 감염을 확인하는 과정을 거쳐서 병이 되는 균이라는 것을 증명하였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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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민영일 교수는 이들이 위 속에는 강력한 위산이 분비되기 때문에 균이 살 수 없다는 기존의 통념을 깨고 새로운 사실을 규명했다는 점을 높이 평가했다. 이렇게 시작한 이야기 속에는 학회의 후배들을 향한 바람이 들어있었다. 남이 아무리 옳다고 해도 한 번 더 생각하는 자세가 필요하다는 점. ‘무조건 옳다’가 아니라 ‘아닐 수도 있다’라는 점. 기존의 고정관념에서 벗어나 생각을 달리하길 바란다는 점. 그렇게 할 때 워른(Warren)과 마셜(Marshall)의 발견처럼 인간의 건강에 유용한 발견을 할 수 있을 것이라는 메시지가 담긴 당부였다. 그 바람처럼 대한상부위장관‧헬리코박터 학회를 통해, 세계 의학계를 움직일 획기적인 연구 결과가 나타나길 기대해 본다.



  • 3대 주요 히스토리
  • · 제7차 학술대회(2000.7)
  • · The 1st Annual Conference of Korea-Japan Joint Meeting on Helicobacter Infection: 한국 제주 신라호텔(2001.2.25~2.27)